나폴리가 '철기둥' 김민재(27)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나폴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몬차와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35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나폴리는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사실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 3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생각해보면 나폴리의 수비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는 김민재가 출전하지 않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페르소나' 김민재는 지난해 9월 11일 스페치아와 6라운드 경기 이후 휴식을 취했다. 대신 주앙 제주스가 아미르 라흐마니와 중앙 수비에서 발을 맞췄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이 발동될 경우 나폴리도 김민재의 이적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가 이탈리아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로 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3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면서 김민재를 유혹하고 있다. 더구나 본격적인 쟁탈전은 아직 막이 오르지도 않은 상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15일 "나폴리의 어제 수비를 보면서 김민재와 같은 리더의 부재가 느껴졌다"면서 "김민재는 잉글랜드행 비행기 티켓이 새롭게 준비돼 있다"고 밝혀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를 대체하는 것은 나폴리에는 가장 복잡한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몬차전을 통해 김민재의 빈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 공감했다는 의미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을 대비해 조르조 스칼비니(아탈란타),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이토 히로키(이상 슈투트가르트),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케반 단조(RC랑스) 등을 후보에 두고 살피고 있다.
나폴리는 일단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잔류할 것으로 보여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발탁한 스카우트 귀재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보여 당장 다음 시즌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번 여름 김민재의 이적과 함께 나폴리가 어떻게 김민재 공백을 메워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