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이 축구화에 새겨진 숫자를 직접 수정 했다. 기분 좋은 이유 때문이다.
맨시티는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에버튼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27승 4무 4패, 승점 85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홀란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홀란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8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공에 머리를 갖다 대 골을 터트렸다. 이후 후반 5분 귄도안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맨시티는 3-0 대승을 거뒀다. '
홀란은 이 경기를 통해 올 시즌 자신이 세운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연장했다.
홀란은 에버튼을 상대로 이번 시즌 EPL 36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웨스트햄전에서 1득점에 성공해 '전설'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이 보유한 34골을 넘어 EPL 출범(1992-1993시즌) 이후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35골)을 갈아치웠던 홀란은 이날 1골 더 추가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더욱 굳건히 했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홀란은 더욱 대단하다. 시어러와 콜이 34골을 득점했을 땐 당시 리그가 42경기 체제였다. 반면 현재는 38경기 체제인 가운데, 홀란은 31경기 만에 35골을 달성했다. 콜은 40경기, 시어러는 42경기를 소화하며 34골을 완성했다. 그리고 홀란은 이날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에버튼전 후 "홀란이 자신의 축구화에 새겨진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나타내는) '35' 숫자를 업데이트해야 했다"며 "그는 숫자 35에서 5를 지우고 펜으로 숫자 6을 그 위에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홀란이 특별히 맞춤 제작된 축구화를 이날 처음 신은 것인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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