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다시 바르셀로나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
왕의 귀환이 이뤄질 수 있을까.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주안 라포르타(61)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공식적으로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이야기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85(27승4무3패)를 기록,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1)를 14점 차로 따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부터 3-0으로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가 전반 11분과 전반 40분 두 번이나 골 맛을 봤고, 알레한드로 발데도 전반 20분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 쥘 쿤데의 쐐기골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통산 27번째 리그 우승이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있던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메시 없이 일궈낸 우승은 1998-1999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선수 시절 8번이나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라리가를 제패하게 됐다.
우승 후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 이야기를 꺼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Jijantes'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다음 시즌 팀을 위해 일하고 있다.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며 "우리는 메시를 다시 바르셀로나로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포르타 회장은 "우리는 팀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지키기 위한 긴축 재정 계획을 꾸리고 있다. 다음 시즌에 훨씬 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숙제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파 유스테 부회장 역시 '카루셀 데포르티보'를 통해 "메시? 그는 오늘 라리가 제패를 축하하고 있는 많은 선수들과 아주 좋은 친구다. 나는 그 역시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메시가 돌아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2년 전 눈물 속에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그는 평생 몸담아 온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어 했지만, 구단 재정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PSG로 이적했다. 그는 결별 기자회견에서 펑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제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PSG와 이별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앞서 영국 'BBC'와 프랑스 '레퀴프' 등은 양측 모두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PSG 팬들도 징계에서 돌아온 메시를 향해 야유를 퍼붓는 등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다.
최근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AFP 통신은 지난 9일 "메시의 사우디 이적이 완료됐다. 그는 다음 시즌 사우디 무대에서 뛸 것이다.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라고 속보를 전했다. 그러나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곧바로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 부인하며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남겨뒀다.
관건은 역시 바르셀로나의 재정이다.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품기 위해서는 선수단 주급 규모를 줄여 샐러리캡을 맞춰야 한다. 다만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별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 역시 "부스케츠의 이적은 메시 복귀의 시작이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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