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풀 세트 접전 끝에 젠지를 꺾고 지난 스프링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젠지전 승리와 함께 브래킷 스테이지 4라운드에 진출한 T1은 징동과 결승전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지난 13일, 14일(이하 한국시간) 양일 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는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승자조가 펼쳐졌다. T1, 징동은 각각 젠지, BLG를 내전에서 격파하고 결승전 티켓을 걸고 대결하는 4라운드에 진출했다.
▲쉽지 않았던 T1, ‘낙승’ 거둔 징동
이번 T1, 젠지의 2라운드 승자조는 LOL e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최근 4년 간 매년 2번씩 LCK에서 5전제 승부를 벌이면서 총 4승 4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최근 승자는 젠지였다. 2023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는 T1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리턴 매치’의 승자는 T1이었다. 다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1, 2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한 수 위의 전력’을 입증하는 듯 했던 T1은 3, 4세트 패배로 패자조행 위기에 놓였다. 5세트에서 큰 전투 없이 신경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한 번의 전투에서 희비가 갈렸다. 중앙 지역에서 젠지가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를 노리고 치고 들어오자 궁극기인 저항의 비상으로 받아낸 T1은 무게중심이 쏠린 젠지 선수들을 일망타진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국 지역의 내전에서는 징동이 BLG를 3-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4라운드로 향했다. ‘룰러’ 박재혁의 활약에 힘입은 징동이 손쉽게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T1과 징동은 오는 18일 5전 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승리한 팀은 2023 MSI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다.
▲패자조 향한 젠지, 상대는 ‘LCS 1번 시드’ C9
T1에 아쉽게 패배한 젠지의 상대는 LCS 내전의 승자인 C9으로 정해졌다. C9은 지난 14일 열린 골든 가디언스와의 대결에서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이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젠지와 C9의 패자조 2라운드는 오는 17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
오는 16일 오후 9시에 열리는 또 하나의 패자조 2라운드 대진도 결정됐다. LEC 내전으로 치러진 G2와 매드 라이온스의 패자조 1라운드에서 G2가 매 세트 초반에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만 중후반 전투를 통해 열세를 극복하면서 매드 라이온스를 3-0으로 제압했다. G2의 패자조 2라운드 상대는 징동에 패배한 BLG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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