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새 비전을 발표하고 재도약을 다짐한 광주FC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성적-관중-후원-미디어 관심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구단의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FC는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시민에게 믿음 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광주FC'라는 가치를 내걸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팬들 앞에 약속했다.
또 ▲일원화된 조직 체계 ▲선수단 재량 확대 및 기업 후원 유치를 위한 경영방식 개선 ▲시민 공감대 형성과 상생 추구 ▲지역연고 우수선수 육성 등 4대 추진 전략도 설정했다.
이 같은 간절한 의지에 팬과 기업들도 마음을 열고 동참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관중이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고 1부리그로 복귀한 광주는 홈 개막전에 7,357명의 관중이 찾아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3일 열린 13라운드 대구전까지 홈 7경기 동안 총 28,175명(평균 4,10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해 지난해 홈 20경기 총 관중(26,154명)수를 이미 넘어섰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모두 유료 관중이라는 것. 올 시즌 과감히 무료티켓 정책을 없앤 만큼 모든 입장 수익이 고스란히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티켓북과 멤버십의 판매도 증가해 현재 티켓 매출만 2억원을 넘어섰다.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에 후원사들도 마음을 열고 있다. 구단은 광주은행과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금액도 역대 최다인 30억원(연간 10억원/2025년까지 3년간)이다.
중소기업과 지자체의 후원도 잇따라 광주센트럴병원, 천지장례문화원, 가야애드, 수완병원 등이 스폰을 약속했다. 현물 후원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23억여원에 달하는 금액. 지난 해와 비교하면 40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 후원의 집도 꾸준히 증가해 60개 점포를 넘어서고 있고, 올해 처음 문을 연 MD샵의 매출은 지난해 총 수입을 넘어선 5천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 임근훈 경영본부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에 시민들이 매료되면서 관중이 늘고, 스폰서도 확대되는 등 모든 시스템이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너무 기쁘다”며 “광주 시민들의 자긍심을 세울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더욱 큰 변화를 모색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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