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라이얼 풋볼'은 15일(한국시간) "해설자 이안 라이트는 손흥민의 아스톤 빌라전 오프사이드 4회는 본인 문제 이상으로 팀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2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7승 6무 12패 승점 57점으로 부담이 커졌다. 결국 토트넘은 4위 가능성이 사라졌다. 토트넘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3위 뉴캐슬유나이티드, 4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6점)을 추격할 수 없게 됐다.
경기 내용을 보면 이날 토트넘이 얼마나 고전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풋몹' 기준으로 토트넘은 5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무려 9개의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상대 아스톤 빌라는 8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2개의 오프사이드만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에 농락당했던 것이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풋몹 기준으로 손흥민은 이날 오프사이드만 4번을 기록하면서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 침투를 시도했으나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계속 걸려 탄식하는 모습이 이날의 경기를 압축해서 설명했다.
특히 아스톤 빌라전 전반 24분 손흥민이 케인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돌파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득점에 실패한데다가 오프 사이드가 선언됐다.
이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침투가 문제였다는 비판도 있었다. 단 '레전드' 라이트의 의견은 달랐다. 잉글랜드와 아스날 레전드이자 영국 'BBC'의 MOTD 메인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라이트는 손흥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라이트는 "해리 케인의 잘못도 있다. 손흥민을 상대로 (상대 팀) 라인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라. 그리고 공에 대한 전방 압박은 없다"고 해당 장면을 지적했다.
이어 "이 장면서 오프사이드를 기록한 것이 손흥민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장면서는 케인이 잘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에 대해 라이트는 "케인이 더욱 빨리 패스를 전했어야 한다. 이 장면 직전부터 손흥민에게 얼마나 많은 공간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트라이얼 풋볼은 "케인과 손흥민이 서로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현 토트넘의 상황이 엉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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