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 메타가 힘을 받고 있는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징크스와 아펠리오스. 대회 구도를 돌아보면 아펠리오스가 라인전 구도에서는 유리하다고 평가받지만, 한타 페이즈에 돌입하면 두 챔피언의 영향력 차이는 극심하게 달라지고 있다. '신난다'가 터진 징크스는 그야말로 협곡을 누비면서 상대에게 치명타를 인정 사정없이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MSI 브래킷 승자조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였던 징동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에서도 어김없이 징크스 대 아펠리오스 구도는 빠지지 않았다. 결과는 챔프가 아닌 '파일럿'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펠리오스와 징크스로 한 차례씩 맞대결 구도에서 활약한 '룰러' 박재혁은 맞상대였던 '엘크' 자오 자하오를 압도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징동 게이밍은 지난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BLG와 경기서 ‘룰러’ 박재혁의 압도적인 원딜 캐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징동 게이밍은 오는 18일 LCK 2번 시드 T1과 5전 3선승제로 최종 결승전(4라운드) 진출 선착을 놓고 한중 양국 리그의 자존심의 대결을 걸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 2, 3세트 전 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POG를 홀로 쓸어담은 박재혁은 "우리 팀원 전체가 상대 BLG 보다 후반을 더 잘하는 게 강점"이라고 팀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면서 "3세트가 살짝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다 만족스럽다. 바론 같은 경우는 팀원들 모두 신경쓰지 않았다. 상대 본진에서 그랩에 끌렸을 때는 살짝 아찔했지만, 동료들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경기력에 대해 언급했다.
대회 내내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징크스 vs 아펠리오스 구도에 대해 그는 "서로 장단점이 있고, 후반에 가서는 징크스가 좋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아펠리오스도 후반에 '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챔피언의 성능 외에도 조작하는 선수와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브래킷 승자 3라운드서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을 상대하는 것과 관련해 "확실히 이번에 하는 모습을 보니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LPL에 와서 일찍 만날 줄 몰랐다. T1이 강해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웃으면서 "팬 여러분들께서 항상 잊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