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리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에 잔류한다.
영국 '풋볼 나폴리'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 "스팔레티 감독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안드레아 키아벨리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한 저녁 자리에서 새로운 계약 연장 조건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이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달게 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다.
2021년 2년 계약을 맺은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시즌 나폴리를 3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이번 시즌 나폴리에 우승 감격까지 누리게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망적이었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로렌조 인시녜(토론토FC), 드리스 메르텐스(갈라타사라이),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전력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새롭게 영입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팀에 잘 녹여 최고의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지난 5일 우디네세 원정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와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폴리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서 스팔레티 감독은 오는 2024년 여름까지 나폴리에 남게 됐다.
특히 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의 연봉을 인상했다. 종전 연봉이 280만 유로(약 41억 원)였지만 350만 유로(약 51억 원)로 인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약 25%가 증액된 것이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의 잔류 여부는 경제적인 내용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팔레티 감독은 구단에 기술적인 보장과 함께 미래에 대한 명확성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팔레티 감독의 계약 연장 발표는 다음주 목요일 정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이날 몬차 원정경기를 치른 후 22일 인터 밀란과 홈경기를 치른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스팔레티 감독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