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 영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니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앞서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에이전트 빈첸조 모라비토의 말을 인용, "이번 여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맨시티가 라이벌 맨유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라비토는 에릭 라멜라(세비야),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유벤투스) 등의 에이전로 알려진 바 있다.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 원정에서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나폴리가 우승하면서 센터백 김민재의 가치는 더욱 상승했다.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물론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김민재는 더 이상 나폴리가 품을 수 없는 거물 수비수가 됐다.
나폴리 수비를 책임졌던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것을 넘어 세리에 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세계 최고 수비수 대열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다.
특히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서에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유효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는 나폴리가 김민재의 잔류를 더욱 어렵게 만든 요소다. 빅 클럽들은 현재 가치보다 낮은 바이아웃 금액인 5200만 유로(약 758억 원)면 김민재를 데려 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는 이미 맨유를 비롯해 맨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 든든한 재정을 가진 클럽들의 타깃으로 떠오른 상태다. 맨유가 700만 유로(약 102억 원) 정도의 연봉을 제시한 상태. 이 때문에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라비토는 이탈리아 '키스키스 나폴리'에 출연, "팬들이 화를 내서는 안된다. 지금 이적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한 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움직임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모라비토는 김민재의 이적 루머에 대해 "나는 맨시티가 맨유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탈리아 '일 마티노' 역시 "맨시티가 5000만에서 6000만(약 729억~875억 원)으로 가변적인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 김민재 영입을 두고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전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유가 적극적으로 나선 데 반해 맨시티는 조용했다. 모라비토의 이번 발언으로 맨시티도 맨유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준 셈이다.
또 기사에 따르면 이날 나폴리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사이에 선수단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됐다.
다만 그동안 김민재의 행선지가 맨유에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맨시티였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몇 주 안에 김민재 관련 소식이 더욱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