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사우디행으로 사과 사태’ 리오넬 메시(36, PSG)가 홈 팬들의 야유를 한몸에 받았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아작시오와의 2022-2023 리그앙 35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팀은 5-0 대승을 거둬 리그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메시는 웃을 수 없었다.
PSG가 5골 이상 터뜨린 건 지난 1월 컵대회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결과만큼이나 시선이 쏠린 것이 있다. 팬들에게 미운털 제대로 박힌 메시가 어떤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냐 하는 것이다.
메시가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 이유는 구단 허락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앞서 사우디 관광 홍보대사인 메시는 (1일 열린) 로리앙과 리그 경기(1-3 패)를 마친 뒤 구단의 허락을 받지 않고 촬영을 위해 사우디로 떠났다.
사우디에 머문 메시는 구단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PSG는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고, 이에 메시는 정장을 입고 결국 사과했다. 지난 6일 그는 "동료들에게 사과한다. 구단이 내게 원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메시는 사우디를 다녀온 뒤 약 2주 만에 PSG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아무리 사과를 했더라도 구단을 무시하고 이탈했던 메시를 향한 팬들의 분노는 여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 "관중들은 메시를 용서하지 않았다"며 "메시가 공을 만질 때마다 야유가 울려 퍼졌다”고 아작시오전 경기 상황을 전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도 "PSG 서포터즈들은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와 휘파람을 불면서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가오는 여름 메시는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영국 'BBC'는 "메시는 올여름 PSG와 계약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며 "구단과 선수 모두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메시는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PSG가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PSG는 유망주 발굴 쪽으로 무게를 더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작별한 메시는 곧바로 PSG와 2023년 여름까지 함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이를 발동시키지 않고 PSG와 올여름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다양한 곳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MLS의 인터 마이애미와 사우디 알 힐랄 등에서 이적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메시는 유럽에 남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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