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시즌 끝나고 이적 시장서 생각해보자".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은 14일(한국시간) 그리스 '노바 스포츠'를 인용해서 "황인범은 나폴리행 루머에 대해서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이번 시즌 승점 56(16승 8무 2패)로, 파나티나이코스(승점 61), AEK 아테네(승점 59)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4연패를 노리던 올림피아코스에는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가장 빛난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리그 31경기 3골(4도움) 포함 총 39경기에서 5골을 넣은 황인범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지난 9일 "김민재의 성공을 맛본 나폴리가 황인범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관심일 수 있지만 나폴리가 아시아 선수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또 다른 세리에 A 명문 클럽 인테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카우트를 파견해 살펴봤다. 인테르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 라치오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몸값으로 1300만 유로(약 190억 원)를 원하고 있다. 황인범은 나폴리 이적설에 대해서 "사실 그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랑스러웠다. 특히 내 친한 친구 김민재가 거기서 뛰고 있기에 더욱 반가웠다"고 답했다.
실제로 황인범은 김민재, 황희찬, 나상호와 함께 대표팀의 '96년생' 친구들로 유명하다. 실제로 절친한 사이인 그들은 김민재의 세리에 A 우승 이후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친구인 김민재의 우승은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더욱 자극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황인범은 "나폴리의 관심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라면서 "그래도 아직 사실인지 모르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적설에 대해 황인범은 "사실 지금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너무 바쁜 여정이라 휴식이 필요하다. 아마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편하게 쉬어야 완전히 회복될 것 같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