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3세트 승리로 추격의 기회를 만든 젠지가 탈수기급 운영으로 T1에게 또 한 번 일격을 날렸다. 젠지가 '패패승승'으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젠지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T1과 4세트 경기서 '도란' 최현준의 든든한 탱킹과 '페이즈' 김수환의 징크스가 수비와 공격의 키플레이가 되면서 29분대 승리,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2-2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젠지가 라인 주도권을 쥐고 스노우볼을 굴렸다. 라인전에서 밀리는 모양새가 나온 T1은 드래곤 오브젝트로 선회했다. 하지만 '페이즈' 김수환의 징크스가 일찌감치 괴물로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주도권을 젠지가 움켜쥐었다.
T1이 페이즈의 징크스를 노리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페이즈' 김수환은 초시계를 이용해 T1의 맹공을 슬기롭게 받아넘기면서 한타 대승의 견인차를 맡았다. 젠지가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승기를 가져가지만, T1도 제우스의 오른이 후방 텔레포트를 통해 눈의 가시였던 '페이즈'를 끊어내면서 격차를 좁혔다.
정비를 끝내고 다시 맞붙은 한타에서 '도란'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든든하게 T1의 공세를 버텨내면서 젠지쪽으로 다시 턴을 돌렸다. 상대의 순서가 끝난 뒤 돌아온 기회에서 젠지에게는 '페이즈'의 징크스가 있었다. 인정사정 없이 몰아치는 징크스의 폭발적인 딜에 T1의 챔프들과 넥서스까지 허물어져 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