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으로 몰린 젠지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30분 내내 몰렸지만 막판 한타 한 번의 승리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고 4세트로 승부를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젠지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T1과 3세트 경기서 막판 터진 '쵸비'의 슈퍼플레이에 이은 한타 대승이 어우러지면서 극적인 뒤집기로 세트스코어를 1-2로 만들었다.
1, 2세트를 내리 블루 사이드에서 패한 젠지가 3세트에서는 레드 사이드로 진영을 교환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미드 럼블이라는 변칙 카드를 꺼내들어 추격의 강력한 의지를 밴픽으로 보여줬다. T1은 3세트까지 내리 탑 사이언과 미드 애니 카드를 선택했다.
초반 분위기가 크게 갈렸던 앞 경기들과 달리 젠지가 T1의 스노우볼 운영을 방해하면서 접전 상황을 계속 만들어갔다. 하지마 잘 성장한 아펠리오스를 앞세운 T1이 조금씩 힘에서 젠지 보다 앞서가는 모양새가 나오면서 젠지가 끌려갔다.
T1이 바론 전투에서 대량으로 킬과 버프를 챙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넥서스까지 쇄도한 T1의 공세를 젠지가 '쵸비'의 슈퍼플레이에 힘입어 극적으로 막아내면서 어렵게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곧장 바론 둥지로 뛰어들어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한타에서도 눈의 가시였던 아펠리오스를 먼저 솎아내면서 그대로 대승까지 연결시켰다. 불과 3분 사이에 뒤집어진 상황을 만든 젠지는 그대로 T1의 넥서스까지 깨버리면서 3세트의 방점을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