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복수의 칼날을 제대로 갈았다. 잘 벼려진 날카로운 칼처럼 초반부터 조직력으로 젠지를 흔든 T1이 무결점 플레이로 36분만에 서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T1은 13일 오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젠지전 1세트서 초반 봇 다이브부터 두 차례의 바론 사냥에 드래곤의 영혼까지 흠 잡을 데 없는 무결점 운영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매드 라이온스전서 선보였던 초반 봇 다이브가 2분만에 나오면서 젠지의 봇을 두들겼다. 사이온을 잡은 제우스를 앞세워 4명이 다이브를 펼친 T1은 봇 듀오를 쓰러뜨리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계속된 견제를 통해 2-1의 킬 스코어를 5-1까지 벌린 T1은 세 번째 드래곤을 젠지에 내줬지만 킬을 2점 더 챙기면서 7-1로 확실한 초반 우위를 잡았다.
탑에서 사이드 플레이를 하던 ‘쵸비’를 솎아내면서 미드 라인 위쪽으로 올라오던 젠지의 나머지 챔프들을 몰아낸 T1은 첫 내셔남작을 접수 하면서 2500골드를 더 챙겼다. 글로벌골드 격차에서 5000 가까이 앞선 T1은 31분에는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둘렀고, 압박을 통해 젠지의 탑, 미드 억제기를 깨고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5분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T1은 여세를 몰아 36분 젠지의 최후의 거점인 넥서스까지 쓸어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