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이강인(22, 마요르카)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소식이다. 그를 노리고 있는 아스톤 빌라가 다가오는 여름 폭풍 영입을 예고했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빌라는 올여름 매우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려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놀랍게도 최대 2억 파운드(약 3346억 원)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빌라 수뇌부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믿는다. 그들은 팀이 다음 시즌 7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선수단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빌라는 지난해 10월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즌 초에는 17위까지도 추락하며 삐걱댔지만, 스티븐 제라드 감독 경질 후 에메리 감독 선임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현재 빌라는 리그 8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도전 중이다.
구단 수뇌부도 에메리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려는 모양새다. 아무리 이집트 출신 나세프 사위리스 구단주가 풍부한 자금력을 갖췄다지만, 2억 파운드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 빌라는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필리페 쿠티뉴(1800만 파운드, 약 301억 원)와 디에구 카를로스(3000만 파운드, 약 502억 원) 두 명만을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빌라의 폭풍 영입은 이강인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메리 감독이 그의 큰 팬이기 때문이다. 그는 라리가 시절 이강인의 활약을 두 눈으로 본 기억도 있는 만큼, 팀에 그를 영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메리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설명하며 영입 목표에 대한 힌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공을 가지고 지배하는 팀을 만드는 데 애를 먹고 있다"라며 "영리한 위치 선정과 공을 상대보다 오래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도 "빌라는 이미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이강인 등 여러 흥미로운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스페인 '피차헤스'와 영국 '컷 오프사이드' 등은 빌라가 지난겨울 이강인 영입을 위해 1350만 유로(약 196억 원)를 제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마요르카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이제는 마요르카도 주가가 치솟은 이강인을 붙잡기 어렵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미 그의 이적은 시간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여러 팀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빌라가 이강인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은 물론이고 돈을 아끼지 않는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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