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 프리미어리그(PL) 데뷔 시즌부터 잉글랜드 축구기자들이 뽑은 최고 선수로 뽑혔다.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는 12일(한국시간) "홀란이 8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올해의 남자축구 선수로 뽑혔다. 그는 PL 역사상 가장 큰 표 차이로 2위 부카요 사카(아스날)을 따돌리며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8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견이 없는 결과다. 홀란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35골 7도움을 터트리며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홀란 는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35호 골을 기록하며, PL로 건너오자마자 '전설'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이상 34골)을 제치고 역사를 새로 썼다.
홀란의 발끝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뜨거웠다. 그는 올 시즌 UCL 9경기에서 1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라이프치히와 16강 2차전에서는 무려 5골을 몰아치며 역대 가장 적은 경기(25경기), 역대 최연소(22세 236일)로 UCL 통산 30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홀란의 기록 파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이미 2017-2018시즌 모하메드 살라(32골)를 뛰어넘으며 PL 38경기 체제 이후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 홀란은 92년 전 딕시 딘(63골)이 보유하고 있는 단일 시즌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UCL에서도 4강에 올라 있다. 여기에 FA컵 결승전까지 남아있다. 홀란으로서는 올 시즌 최소 6경기, 최대 7경기를 더 뛸 수 있는 셈. 딘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경기당 2골이 필요하다. 그가 골 폭격을 이어가며 63골 고지를 밟는다면 맨시티 역시 트레블이라는 역사를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홀란은 이번 수상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1995년), 지안프랑코 졸라(1997년), 후벵 디아스(2021년)에 이어 PL 첫 시즌부터 FWA 상을 거머쥔 네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첫 시즌에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가 되기 위해 매일 노력한다. 이렇게 인정받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상을 받을 수 없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홀란과 사카 뒤로는 마르틴틴 외데고르(아스날),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축구에서는 공격수 샘 커(첼시 위민)가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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