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 첫 LCK 스프링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 '케리아' 류민석은 겸허하게 자신을 '도전자'로 설명하면서 MSI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 T1의 경기력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입장을 전한 그는 다가오는 젠지와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승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1은 지난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엘리자베스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매드 라이온스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T1은 하루 앞선 9일 G2를 3-1로 제압한 LCK 1번 시드 젠지와 브래킷 스테이지 3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 11일 오전 스크럼 인터뷰에 나선 류민석은 "3-0으로 승리해 기쁘다. 1세트 파이크를 상대하면 조합이 많이 안 좋아질 것 같았다. 초반에 사고가 나더라도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파이크를 풀었다. 생각보다 상대팀이 파이크를 잘 굴렸고, 우리 역시 사고가 너무 많이 불리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한타를 보면서 열심히 경기 했는데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한 소감을 ㅈ너했다.
젠지와 맞붙는 다음 승부에 대해 "스프링 결승 당시는 우리가 젠지 보다 많이 못했고, 젠지도 우리보다 잘해서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번 MSI는 그 때보다 열심히 더 준비해, 메타에 맞는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했다. 이번 MSI는 지난 결승 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결승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CK 지역 팀들과 다른 지역 팀들의 실력을 비교하는 물음에 류민석은 "지금 MSI에서는 개인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팀은 징동과 젠지다. 그 다음 다른 리그에서는 G2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팀이 다른 리그보다 월등하다는 건 잘 못 느끼겠다. T1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팀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으로 임한다'는 언급에 대해 묻자 그는 "스프링 결승이 끝나고 나서 개인적으로 너무 허무하고 해탈한 느낌이었다. 좀 게임을 벗어나 다른 활동을 많이 해봤다. 굉장히 힐링이 많이 돼서 이번 MSI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2023년 T1의 남은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류민석은 "올해 경기력은 개인적으로 많이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에도 그 문제점들을 이제 받아들여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다들 이제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더 잘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아진 것 같다. 남은 2023년은 무조건 국제전 우승을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