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국가대표 영건 3인방인 임동혁(24), 정한용(22), 김민재(20)가 소속팀 대한항공을 이끌고 아시아 제패에 도전한다.
임동혁, 정한용, 김민재는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한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최하는 국제 대회로 16개국(대한민국, 호주, 바레인, 인도네시아, 이란, 이라크, 대만, 아프가니스탄, 일본, 태국, 몽골, 예멘, 카자흐스탄, 카타르, 홍콩, 쿠웨이트)을 대표하는 아시아 각국 남자 배구단들이 참가한다.
A조에 포함된 대한항공은 14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르고 21일까지 8일간 7경기를 치른다.
한선수와 김규민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주포인 외국인 선수 링컨도 합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임동혁과 정한용,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임동혁은 "나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될 것 같다"며 "형들 사이에도 시너지가 있지만 어린 선수들끼리도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시너지를 잘 활용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바레인 등 다른 참가 구단들이 유명 선수 단기 영입 등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려 참가하는 데에 대해 "일단 주 전력인 선수들 몇 명을 듣긴 했다. 여러 클럽팀에서도 이번 대회를 되게 중요시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며 "정말 최고의 전력으로 모든 팀이 나오려고 하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너무 우승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대한항공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준다면 높은 위치에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저희한테도 이 대회가 큰 기회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우승이 아니더라도 저희한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한다"며 "안 다치고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한용은 이번 대회 목표에 관해서는 "이번 리그에서도 승석이형 역할을 하기 위해서 좀 들어갔기 때문에 리시브 쪽에서 좀 더 신경을 써서 이번 대회를 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한국 대표로 나와서 다들 재밌어하는 것 같고 설렘 반 기대 반"이라며 "말 그대로 우승하자는 생각으로 와서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일본리그 산토리 선버즈 소속으로 출전하는 드미트리 무셜스키에 관해서는 "잘하는 선수들과 하면 제가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다"며 "잘하는 선수들과 해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붙어보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 후 김규민, 임동혁, 정한용과 함께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바레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실력이나 자신감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며 "바레인 대회를 잘 마치고 대표팀에 가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