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이 많이 좋아해+875억도 OK"...맨시티, 김민재 두고 '맨체스터 더비' 펼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13 09: 23

 맨체스터 형제 중 김민재(27, 나폴리)를 품는 팀은 누가 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그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12일(한국시간) "김민재를 두고 이적시장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지고 있다"라며 "그는 맨유와 맨시티의 수첩에 적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6000만 유로(약 875억 원)를 지불하고, 그에게 연봉 700만 유로(약 102억 원)를 제안할 준비가 됐다. 반면 나폴리는 최대 450만 유로(약 65억 원)를 주려 한다"라며 "맨유와 맨시티 모두 6000만 유로에 놀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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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맨유와 맨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많은 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했기 때문. 그는 높은 제공권과 빠른 발, 경기를 읽는 뛰어난 예측 능력으로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3실점)을 이끌고 있다.
그 덕분에 나폴리는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에 성공했다. 이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6-1987, 1989-1990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스쿠데토다. 그뿐만 아니라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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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가장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은 맨유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와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해 10월부터 그를 지켜봤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그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올여름 여름 이적시장에서 첫 번째 목표도 김민재다.
다만 맨시티 역시 김민재를 노리고 있기에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겟 풋볼 뉴스 이태리'는 맨유가 김민재를 높은 연봉으로 유혹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김민재를 많이 좋아한다. 그는 김민재가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는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계속되는 맨유와 김민재 간 협상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맨시티가 영입 레이스 선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길어지다 보면, 어느새 맨시티가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 맨유 팬 사이트 '맨 유나이티드 뉴스'도 "맨시티에 김민재를 뺏겨선 안 된다. 그는 환상적 영입이 될 것"이라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
이제 선택은 김민재의 몫이다. 그로서는 전혀 급할 것이 없다. 일단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나폴리에 남을지 혹은 맨유 또는 맨시티를 택할지 결정하면 된다. 맨유로서는 일단 4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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