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라는 격언은 북미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다. '리코리스' 솔로킬 부터 초중반 한타 대승까지 '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골든 가디언스(이하 GG)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경기를 던지면서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이하 JDG)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JDG는 오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GG와 2세트서 초중반 열세를 '카나비' 서진혁과 '룰러' 박재혁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불리함을 뒤집고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서전을 내준 GG가 7분 '리코리그'의 솔로킬을 신호탄으로 봇에서 2킬을 추가하면서 3-0으로 기분 좋게 경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여기에 GG는 16분 4-2 상황에서 탑에서 한타를 완벽하게 몰아치면서 6-2로 격차를 벌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2분 한타에서도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킬 스코어를 10-4, 글로벌골드 격차는 4000 이상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6분 이후 양상이 달라졌다. 첫 바론을 둘러싼 신경전에서 2킬을 챙기면서 7-11로 격차를 좁힌 JDG는 여세를 몰아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까지 접수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를 탄 JDG는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한 명도 쓰러지지 않고 에이스를 띄우면서 12-11로 킬 스코어를 뒤집었다.
흐름을 바꾼 JDG는 다시 GG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세차게 달려든 JDG는 GG의 챔프들을 무자비하게 쓰러뜨리면서 31분 상대의 마지막 거점인 넥서스까지 밀어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