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슬프지만 그가 떠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강인(22)이 마요르카를 떠날 것이 유력해지자 지역지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스페인 '마요르카 데일리 불레틴'은 12일(한국시간) "시즌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스페인 클럽들이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을 사고 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면 1700만 유로(약 248억 원)로 책정된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을 발동시킬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경쟁자들보다 높은 2000만 유로(약 291억 원)를 지불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하지만 '주머니 속 송곳'처럼 이강인의 기량이 점차 감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면서 마요르카가 더 이상 이강인을 담을 수 없게 됐다.
당장 디에고 시메오네가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이강인의 서명을 받아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면서 "슬프리지만 그가 클럽을 떠나는 것은 시간이 문제"라고 아쉬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합류한 뒤 모든 홈경기와 훈련장에 수십 명의 젊은 한국인 팬들이 셀피 혹은 사인을 요구하면서 아우성이라고 전했다. 이강인 유니폼 셔츠 판매는 3배나 증가했다. 온라인으로도 유니폼 판매가 급증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내보낸 실수도 조명했다. 발렌시아는 현재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에 있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가 가장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를 내보낸 후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실패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간주됐다"면서 "지금 발렌시아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렌시아는 믿을 수 없지만 이강인을 자유롭게 떠나도록 허락했고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자유계약(FA) 맺었다"면서 "이제 이강인은 라리가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이며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슈퍼스타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매체는 "이강인은 이제 더 큰 클럽에 가서 더 큰 무대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손실이고 보내기 싫지만 다른 곳으로 가기로 마음 먹은 선수를 붙잡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작별을 예고했다.
반면 "이강인이 떠나면 마요르카는 이적료로 막대한 이익을 챙길 것이며 적절한 영입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여 이강인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풀이했다.
한편 마요르카는 오는 13일 오전 4시 카디스와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