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 주역' 김민재의 우승 세리머니 회상, "팬들 습격서 팬티 지키려고 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5.12 22: 34

"나말고 다른 선수는 팬티 빼고 다 가져갔더라".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2일 자체 채널 '인사이드캠'을 통해 김민재 인터뷰 2탄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김민재의 나폴리 우승에 대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었다.
김민재의 나폴리는 2022-2023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다. 주목해야 될 점은 나폴리 입장에서는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 1989-90시즌에 이어 처음으로 우승했다는 것.

이번 우승은 푸른 철기둥이라 불린 김민재에게도 뜻깊은 우승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베이징 궈안)와 튀르키예(페네르바체)를 거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중 하나인 세리에 A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수비수 김민재는 팀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며 당당하게 핵심 선수로 자리했다.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여름 이적 시장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김민재는 우승을 확정한 우디네세 원정(1-1) 경기에 대해서 회상했다. 경기가 끝나자 광란의 나폴리 팬들이 원정 경기장에 난입해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나폴리 팬들은 기념품으로 삼기 위해 선수들의 바지를 벗기거나 잔디를 수집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우승하고 나니 팬들이 일제히 경기장을 넘어서 달려오더라. 때마침 나는 동료들과 거리가 있어서 도망칠 수 없었다. 여러 명이 내 몸을 감싸서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라면서 "팬들이 내 바지를 벗겨서 가져가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팬티까지 벗겨질까봐 붙잡았다. 팬티는 지켰지만 바지는 벗겨졌다. 그래도 나는 다행이다. 다른 선수들은 팬티 빼고 다 가져갔더라. 나중에 보안 요원이 나를 구해갔다. 천만 다행"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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