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김민재(27) 잔류를 설득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푸블리카'를 인용, 나폴리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김민재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김민재는 이미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의 주전 멤버다. 붙박이 수비수로 상대 공격라인을 차단하며 리그 최소 실점(23)을 이끌어냈다. 또 빠른 발과 넓은 시야로 공격에도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유럽 빅 클럽들의 타깃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이 김민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민재의 몸값은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에 합류할 때 1800만 유로(약 262억 원)였던 것이 5000만 유로(약 728억 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특히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 맨유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준비한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의 맨유행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전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김민재에게 바이아웃 조항을 제거하도록 설득했다. 김민재는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발동되는 5000만~6000만 유로(약 728~874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나폴리는 그동안 김민재에게 연봉 인상 약속과 함께 바이아웃 조항 삭제를 꾸준하게 요청했다. 이번에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까지 나서 김민재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 때문에 김민재가 이미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하고 싶어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면서 "잉글랜드 클럽(맨유)이 김민재에게 보장한 연봉 600만 유로(약 87억 원) 제안에 유혹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