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나는 좀 웃겼다.”
북미 1번 시드 클라우드 나인(C9)의 경기력은 아예 염두하지 않는 자신감이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빈’ 천쩌빈은 다음 상대로 주저없이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을 지목했다.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11일 오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북미 1번 시드 클라우드 나인(C9)과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빈’ 천쩌빈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는 1세트. 소규모 교전에서 연달은 패배로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성장이 잘 된 나르고 전장의 흐름을 단숨에 틀어버렸다. 특히 상성상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케넨을 상대로 노데스 캐리로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응한 ‘빈’ 천쩌빈은 “3-0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나는 그 상황이 좀 웃겼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1세트 역전승 이후 방송 카메라를 향해 3-0을 자신하는 승리 예고를 선보이기했던 천쩌빈은 “C9이 초반부터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운영 부분이나 한타에서 우리가 조금 더 잘했다. C9은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역전 이후 붙었던 자신감을 설명했다.
끝으로 천쩌빈은 “징동의 3-0 승리를 예상한다. 징동 게이밍이 골든 가디언스 보다 더 잘한다. 우리도 다시 징동과 맞붙어보고 싶다. LPL에서는 졌지만, MSI에서는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