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의 성공이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2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33년 만에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가 아시아인 보강 노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계기는 물론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작년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합류했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에 불과했지만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무명'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전무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꾸준하게 기용했고 김민재는 이에 보답하듯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나폴리는 공격력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었고 지난 5일 세리에 A 33라운드 우디네세 원정에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를 거머쥐었다.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룬 조기 우승.
이 매체는 "이적 1년 만에 주전으로 안착했고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그 성공에 눈독을 들인 나폴리는 일본 선수,, 한국 선수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 때문에 이타쿠라 고(26,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이토 히로키(24, 슈투트가르트)의 이름이 알려졌으며 계약 만료로 프랑크푸르트를 떠날 예정인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도 타깃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 축구 미래인 이강인(마요르카)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역시 나폴리 영입 명단에 올랐다고 했다.
도쿄 스포츠는 아시아 선수들에 관심을 쏟는 이유에 대해 "그들은 선수로서 규율이 바른 것은 물론 후원 업체를 데려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민재가 나폴리에 가세하면서 한국 기업이 후원에 나섰고 올 여름 한국 투어까지 성사된 것을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