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까지 김민재(27, 나폴리)를 점찍었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12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 프로필을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뱅자맹 파바르가 팀을 떠나게 되면 김민재를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다. 그는 지난해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유럽에서 손 꼽히는 수비수로 발돋움했고, 리그 최고 실점을 이끌며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거머쥐었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미 많은 팀들이 김민재를 보며 군침 흘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그를 원한다고 알려진 팀들 모두 유럽 빅클럽이다. 김민재는 바이아웃 금액 역시 5000만 유로(약 727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기에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나폴리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 나폴리의 '원조 철기둥' 주세페 브루스콜로티도 김민재가 남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했고, 공영 방송 라이(RAI) 소속 언론인 프란체스코 레피체는 "나는 왜 김민재가 맨유로 간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돈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환경과 전망을 봐야 한다. 난 기다릴 것"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놨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까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 아레아 나폴리는 "파바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 뮌헨 보드진은 이로 인해 김민재를 관찰하게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파바르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포착했다는 것.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스피드와 피지컬, 공중볼 능력, 수비 능력으로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맨유가 그와 연결되고 있다"라면서도 분데스리가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매체는 "독일 무대는 아시아 축구 선수들에게 이상적인 무대다. 그들 중 일부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라며 "김민재의 대리인은 독일과 한국 사이에서 살고 있다. 그는 독일 이적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모두 환영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폴리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김민재 이적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매체는 "나폴리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김민재를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그를 붙잡고 싶어 하지만, 이별 가능성을 알고 있다. 그는 관계자들에게 대체자를 물색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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