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는 패해도 전쟁에서는 이긴다. 한 마디로 철저하게 실속을 챙기면서 풀어가는 빌리빌리 게이밍에게 허겁기접 눈 앞의 이득만을 쫓아가는 클라우드 나인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빌리빌리 게이밍이 연속 '북미 잼'을 연출한 클라우드 나인을 1만 골드 대승으로 격파하고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매치 포인트를 뽑았다.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11일 오후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북미 1번 시드 클라우드 나인(C9)과 2세트서 '블래버'의 킨드레드의 강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바론 버프를 가로챈 이후 스노우볼링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초반 분위기는 1세트와 비슷하게 C9이 BLG 챔프들을 제압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BLG는 오브젝트와 포탑 공략을 통해 글로벌 골드에서는 C9을 앞서가는 모양새를 취했다.
7-2로 앞서던 C9이 23분 승부의 쐐기를 박기 위해 내셔남작 사냥에 나섰지만, 끝내는 이게 악수가 됐다. 호시탐탐 스틸을 엿보던 '순' 평리쉰의 바이가 '엘크'의 루시안과 가로채기를 합작하면서 순식간에 상황을 반전시켰다. 바론 버프를 두른 뒤 압박의 강도를 높인 BLG는 C9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31분대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