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27, 나폴리)를 맨체스터 시티에 뺏겨선 안 된다."
맨유 팬 사이트 '맨 유나이티드 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김민재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다른 팀에 기회를 줄 수 있다"라며 "그를 빼앗겨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맨유는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 웹'은 "맨유는 6월 첫 15일 전에 5000만 유로(약 725억 원)에서 6000만 유로(약 870억 원)에 달하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활성화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맨유는 김민재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올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맨유는 오랫동안 김민재를 노렸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높은 제공권과 빠른 발, 경기를 읽는 뛰어난 예측 능력으로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3실점)을 이끌고 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는 그의 공이 크다.
맨유가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활약이다. 그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김민재를 눈여겨보기 시작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첫 번째 목표도 역시 김민재다.
문제는 라이벌 맨시티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는 것. 맨시티가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인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대신해 그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계속되는 맨유와 김민재 간 협상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맨시티가 영입 레이스 선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맨 유나이티드 뉴스는 결코 김민재를 뺏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맨유는 맨시티에 김민재를 빼앗기면 안 된다"라며 "그에게 진정한 약점이란 없다. 그는 맨유에 환상적인 영입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매체는 "라파엘 바란의 부상 이력을 고려하면, 김민재는 다음 시즌 선발 자리를 확보할 좋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맨유는 그를 맨시티에 빼앗길 여유가 없습니다. 자금을 계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협상을 결론지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김민재로서는 전혀 급할 것이 없다. 맨유가 4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지 보고 천천히 결정하면 된다.
맨 유나이티드도 "우리가 보기에는 김민재를 설득하기 위해선 꼭 UCL 무대에 나가야 한다. 4경기를 남겨둔 맨유는 한 경기 덜 치른 5위 리버풀보다 단 1점 앞서 있다. 만약 UCL 출전 자격을 얻으면 맨유는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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