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페이커' 이상혁, "100세 시대라 40세 까지 문제 없지만, LOL은 노력해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5.11 12: 45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던가. 그렇지만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16분 드래곤 한 타 직전에는 글로벌골드 7000 차이로 경기가 터져버린 상황이었다. 패색이 짙은 순간에도 그는 최선을 다해 판단하고 실행에 옮겼다. 
미드 노틸러스를 잡은 이상혁의 스킬을 신호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T1은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로 MSI 서전을 장식하면서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혁은 지난 10일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매드 라이온스와 경기 1세트서 노틸러스로 팀 추격과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T1의 세트스코어 3-0 승리에 일조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경기 직후 방송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첫 경기다 보니까, 준비 기간도 그렇게 길지 않아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이겨서 기쁘다. 또 다양한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7000차이로 뒤처졌던 1세트 역전에 대해 "굉장히 좀 불리한 상황이었고, 상대방이 또 스토브를 굴리기 굉장히 좋은 조합이었어서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했다. 팀원들이 다들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덧붙여 그는 "세트 때 좀 아쉬운 실수로 미드와 바텀에서 동시에 손해를 봤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불리해졌다고 생각했고 2세트 때는 그러한 실수를 안 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다음 판에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더 집중해서 생각했다"면서 "3세트 역시 우리 할 것에만 집중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예상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지 않고 그냥 눈 앞에 있는 경기에만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산 LOL E스포츠 첫 국제대회 200전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그는 "정말 200판이나 했다는 게 굉장히 또 재밌는 것 같다. 국제대회에 나올 때마다 항상 좋은 경험을 하고 굉장 저에게 있어서 큰 무대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큰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많이 기록을 쌓고 싶다"면서 "우승을 했을 때는 항상 기억에 다 남는 것 같고 우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을 향해서 달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팬들의 응원에는 위트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40세에도 건재할 것 같다'는 팬들의 반응을 전하자 그는 "요즘에 이제 또 100세 시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40세 까지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LOL은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젠지와 지난 결승전은 우리가 준비도 부족했고, 실수도 많았기 때문에 패배를 했다. 이번에 다시 만나면 그런 점들을 더 집중해 보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승자조 2라운드서 만나는 젠지전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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