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하다. 간절하다. 이탈리아 기자가 김민재(27, 나폴리)에게 절절한 사모가를 남겼다.
이탈리아 '라이 스포츠'의 기자 프란체스초 라이피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를 잔류시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6000만 유로(약 726억~872억 원)에 발동될 수 있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이 있어 쉽지 않다.
결국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 삭제가 어렵다고 판단, 현재 세후 250만 유로(약 36억 원)를 받고 있는 김민재 연봉을 인상하려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자금력을 앞세운 프리미어리그 구단에는 역부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그 두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나폴리는 물론 세리에 A 구단들이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버풀과 첼시도 뛰어들 수 있어 이 연봉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라이피세 기자는 "우승 이후 나폴리의 최우선 과제는 현 상황서 팀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다"라면서 "특히 나는 김민재가 왜 나폴리를 떠나 김민재로 떠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에 대해 라이피세 기자는 "나폴리가 맨유보다 훨씬 가치 있는 팀이다. 고작 연봉때문에 환경이나 전망이 훨씬 좋은 팀(나폴리)를 떠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라이피세 기자는 "나폴리를 비롯한 세리에 A 팀들은 재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것이 고쳐져야 한다"라면서 "진짜 제대로 된 재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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