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SSC 나폴리)를 향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의 적극적인 공세에 한 언론인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소속 이탈리아 언론인 프란체스코 레피체는 이탈리아 '투토메라카토웹(TMW) 라디오'에 출연,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와 소속팀 수비수 김민재를 언급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를 거머쥐었다. 시즌 전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드리스 메르텐스(갈라타사라이),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전력들이 유출돼 우려를 낳았던 나폴리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김민재를 비롯해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등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오히려 더욱 강력한 스쿼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5경기를 남긴 가운데 우디네세와 33라운드 경기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나폴리는 수비의 핵 김민재가 탄탄하게 버텼기 때문에 공격력이 배가 될 수 있었다. 쿨리발리 공백를 제대로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순식간에 잠재웠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칭송까지 받았다.
현재는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등이 노리는 거물 수비수로 인정 받고 있다.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6000만 유로(약 726억~872억 원)에 발동될 수 있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을 가지고 있다.
나폴리는 연봉 인상을 통해 김민재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가 제시한 600만 유로(약 87억 원) 이상의 연봉은 나폴리의 제시액의 두 배에 달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나폴리가 김민재를 붙잡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레피체는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짓기 전 몇몇 빅 클럽들의 제안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나는 왜 김민재가 맨유로 가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나폴리는 현재 맨유보다 더 가치있고 더 많은 것을 보장할 수 있다"고 의아해 했다.
이어 "김민재는 돈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환경과 전망을 봐야 한다. 나는 기다리겠다. 나폴리는 돈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재정적 페어플레이가(FFP)가 작동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재정을 앞세운 잉글랜드 빅 클럽들에 대해 못마땅해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