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현역 국회의원 볼링 실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볼링전문지 '볼링인'에 따르면 전용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날(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볼링장에서 열린 3인조전 클럽리그전에서 289점을 기록했다.
지역구 개소식(13일)을 앞두고 볼링장을 찾은 전 의원은 3명이 조를 이뤄 출전한 경기서 첫 프레임부터 10프레임 첫 투구까지 10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전 의원은 남은 두 번의 투구에서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경우 현역 국회의원 사상 최초 퍼펙트도 기록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전 의원의 11번째 투구는 한 핀을 남겼고 스페어 처리에 만족해야 했다. 300점 퍼펙트에 11점이 모자란 289점.
무서운 볼링 실력을 선보인 전 의원은 볼링 특기생 출신이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당시 민주당 최연소(만 28세) 국회의원에 당선돼 큰 화제를 모았다.
엘리트 볼링특기생으로 한양대에 진학한 전 의원은 대학졸업과 함께 정치에 입문, 당당히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전 의원은 지난 3월 2023시즌 한국프로볼링 개막전인 MK HC컵 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도 참석, 선수시절 동기생이던 이준우(퍼펙트코리아)를 응원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볼링인을 통해 "선수생활을 마친지 오래됐기에 클럽리그전에 출전해 혹여 팀원들에게 민폐나 끼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10연속 스트라이크에 퍼펙트까지 도전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오랜만에 볼링인들과 함께하는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더 많은 볼링인들과 볼링으로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화성시 동탄에 지역구 개소식을 앞두고 있는 전 의원은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이 지역 민주당 후보경선에 출마해 2선에 도전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