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뒤집기쇼로 집중력을 끌어올린 T1은 제대로 흐름을 탔다. 반면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던 매드 라이온스는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며 허우적거렸다. T1이 24분대에 완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매치포인트를 뽑았다.
T1은 10일 오후 영국 런던 엘리자베스공원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LEC 1번시드 매드 라이온스와 2세트 경기서 초반부터 움켜쥔 봇 주도권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앞선 1세트 파이크 서포터를 꺼내들었던 매드 라이온스는 2세트에서는 렐 서포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렐 서포터를 대동한 인베이드를 통해 퍼스트블러드를 챙기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T1이 1세트 처럼 계속 당해주질 않았다.
매드 라이온스가 미드 다이브를 통해 스노우볼을 더 굴려보려 했지만, T1이 이를 버텨내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여기에 봇에서도 대량 득점에 성공한 T1이 주도권을 잡았다. 한 번의 전투에서 4킬을 챙긴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는 괴물로 존재감을 키웠다.
괴물이 된 '구마유시'와 함께 교전을 붙을 때마다 T1의 무자비한 완승이었다. 매드가 T1의 내셔남작 사냥을 가로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T1은 여유있게 타이밍을 조절하면서 무사히 바론 버프를 챙겼고, 추격전을 통해 추가 피해를 입히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정비를 마치고 매드의 본진에 재입성한 T1은 24분대에 그대로 상대의 남은 건물을 모조리 정리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