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감독 데뷔전' 1명 퇴장 수원, 홈에서 전북에 0-3 무기력한 패... '꼴찌 탈출 희망 안 보인다'[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10 21: 28

'김병수 감독 데뷔전' 수원삼성이 홈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4승 2무 6패, 승점 14가 된 전북은 7위로 올라선 반면 수원(1승 2무 9패, 승점 5)은 ‘꼴찌’ 12위에 그쳤다.

[사진] 김병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는 김병수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지난달 17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병근 감독 후임으로 수원에 왔다.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전북에 홈에서 무기력하게 졌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뮬리치, 이상민, 김태환, 김보경, 이종성, 유제호, 이기제, 불투이스, 박대원, 장호익, 양형모(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4-1-4-1로 나섰다. 하파 실바, 문선민, 이수빈, 백승호, 안드레 루이스, 박진섭, 맹성웅, 김건웅, 정태욱, 구자룡, 김정훈(골피커)을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반 21초 만에 수원은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가장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초반 5분을 잘 지키지 못한 셈이다. 후방 롱패스를 건네받은 전북 문선민은 장호익의 수비를 따돌리고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34분 바사니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급하게 손호준이 투입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수선한 상황 속 수원은 추가골까지 내줬다. 측면이 허무하게 뚫렸다. 전반 40분 문선민은 수원의 왼쪽 측면을 벗겨낸 뒤 문전으로 공을 올렸고, 하파 실바가 헤더로 공을 떨궜다. 이를 백승호가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다. 수원의 골망이 또 한 번 흔들린 순간이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채 마친 수원은 후반에 완전히 무너졌다. 
갈길 바쁜 수원은 후반 19분 수비수 불투이스를 경고 누적 퇴장으로 잃었다. 불투이스는 하파 실바의 발등을 밟는 아찔한 행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불투이스의 반칙으로 파생된 프리킥 위기에서 수원은 쐐기골을 내줬다. 키커 백승호에게 골을 헌납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수원은 홈에서 허무하게 무득점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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