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부스케츠(35)가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할 예정인 리오넬 메시(36)의 바르셀로나 복귀도 사실상 무산될 확률이 높아졌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부스케츠가 2022-2023시즌이 끝나고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05년 바르셀로나 유스팀 합류 후 줄곧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B에 합류했고 2008년에는 1군에 진입했다.
부스케츠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6관왕을 이끌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778경기), 사비(767경기)에 이어 팀 역대 3번째인 719경기에 출전한 부스케츠는 18골 45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 레이 우승 6회 등 총 30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부스케츠는 영상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대표해 뛰는 것은 영광이자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끝이 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나 이제 때가 됐다"면서 "함께해준 모든 분들, 동료들, 팬들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하자 일부에서는 메시의 미래와 연결시켰다. 이번 시즌 계약이 만료돼 PSG와 결별을 앞두고 있는 메시의 미래와 연결돼 관심을 모았다.
일부 언론들은 알힐랄이 메시 영입을 위해 연간 2억 6000만 파운드(약 4349억 원)를 2년 동안 지불하는 계약을 제시했고 메시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메시가 받은 제안은 2년간 5억 2000만 파운드(약 8698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내용이었다. 세계 최고 연봉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받는 연봉의 2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특히 메시가 전 바르셀로나 동료인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34, 바르셀로나)와 함께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메시와 부스케츠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메시 아버지 호르헤 메시에 의해 이 보도는 가짜뉴스로 취급됐다. 호르헤 메시는 "아직 어떤 구단과도 계약한 바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많은 루머가 돌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의 알힐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잇다.
하지만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했다는 것은 메시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메시의 사우디 혹은 미국행 가능성은 높아진 셈이다.
일단 메시가 다시 바르셀로나 복귀를 결정한다 하더라도 부스케츠와는 함께할 수 없게 된 것은 분명하다. 이번 여름 메시의 행보와 맞물려 부스케츠의 다음 이적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