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을 해야 하는 수원은 최근 새로 온 김태륭 분석관의 '사설 승부예측 사이트 패널 등장 논란'에 대해 내일(11일) 해당 사안 관련 사과문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10경기째 ‘무승의 늪’에 허덕이다가 11경기 만에 최성용 대행 체제로 개막 후 첫 승전고(지난 5일, 인천전 1-0 승)를 울린 수원은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전북 현대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는 ‘소방수’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치르는 첫 경기다.
경기 전 수원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다.
김병수 감독과 함께수원에 몸담기 시작한 김태륭 분석관의 이름이 최근 한 승부예측 사이트에서 보였다. 그의 이름으로 "주전 공격수+윙어+풀백+센터백 결장!! '병수볼'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 결장 정보까지 올킬을 자신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10일 오후 7시 30분 기준 해당 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스포츠 종목 각 분야 전문가들은 결과 예측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해당 업체로부터 소정의 대가를 받곤 한다. 그러나 K리그 특정 구단에 몸담고 있는 전력 분석관이 이러한 일을 한다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
구단 분석관은 팀 사정을 감독만큼이나 잘 안다. 경기 전 분석글을 올리는 것은 타구단에 내부 정보를 흘리는 것과 같다. 부상자, 결장자, 전술 등 정보를 그가 모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 관계자는 전북과 경기 시작 직전 "김태륭 분석관은 해당 업체에서 2017년 퇴사했다. 이후 업체와 이해관계가 있으니 고문으로만 활동했다. 월 활동비는 나왔던 거 같다. 업계의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가 동의를 얻지 않고 마음대로 글을 써 배포했다. 계정을 방치한 김태륭 분석관의 잘못도 있다. 본인도 시인했다. 내일 업체에서 사과문을 내기로 했다. 다만 마땅한 플랫폼이 없다고 해 구단에서 대신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감독도 경기 전 이와 관련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구단 차원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황을 정확히 몰라서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지금은 경기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