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붙잡기가 힘들어진 나폴리가 대체자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떠날 경우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야 하는 나폴리는 대체자를 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일본, 오스트리아 국적의 대체자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를 맛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주력 선수 유출 없이 다음 시즌을 맞이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에 대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 클럽들의 관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6000만 유로(약 726억~872억 원)에 발동될 수 있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등 든든한 재정을 앞세운 팀들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당장 맨유가 600만 유로(약 87억 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민재는 현재 세후 250만 유로(약 36억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리가 350만 유로(약 51억 원)까지 맞춰줄 수 있다 해도 2배에 달하는 연봉이 출발점인 잉글랜드 클럽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가 물색 중인 김민재의 대체자는 4명 정도다. 우선 나폴리가 가장 선호하는 대체자는 이탈리아 유망주 조르조 스칼비니(아탈란타)다.
스칼비니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를 거쳤고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됐다. 194cm, 87kg으로 김민재의 신체조건(190cm, 88kg)과 기술을 보유했다. 다만 어린 나이(2003년생)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고 2027년까지 계약돼 있어 상당한 이적료가 들 전망이다.
스칼비니는 김민재에 대한 존경심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 매체와 인터뷰 중 나폴리의 핵심 선수를 묻자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라며 공격수를 나열한 뒤 "그리고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있다.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해 수비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센스를 보였다.
다음은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2명의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24, 슈투트가르트), 이타쿠라 고(26,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거론되고 있다.
빌드업 능력을 지닌 이토는 188cm의 키와 왼발 센터백이란 장점이 있다. 오른쪽 눈썹에 백반증이 있어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이타쿠라 역시 좋은 발기술과 빌드업 능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왜소하다는 평가다.
마지막은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케빈 단조(25, RC 랑스)다. 부모가 가나 출신이지만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유스시절을 잉글랜드클럽(레딩, MK 돈스)에서 보냈고 사우스햄튼(2019-2020시즌)을 경험하기도 했다. 공격적이지만 수비에서 실수가 잦다는 평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