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팀의 라리가 중위권 도약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이강인(22, 마요르카)의 연봉이 짜도 너무 짜단 소식이 들려왔다.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엘 골 디지털’에 따르면 이강인은 팀내 연봉 상위 10위 안에 들지 않는다. 올시즌 기여도에 비해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단 것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연간 50만 유로(약 7억 원)를 받고 있으며, 이는 마요르카 선수단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연봉"이라고 주장했다.
올 시즌 라리가를 실력으로 '강타'하고 있는 이강인을 탐내는 팀은 많다.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 이미 마요르카에게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마요르카는 팀 주축이던 이강인이 시즌 도중 이적하면 팀이 흔들릴 것이라 판단해 그를 필사적으로 잔류시켰다.
그로부터 반시즌 더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결과 더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토트넘을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등도 이강인을 눈여겨 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 ‘렐레보’ 등을 종합해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전 선두주자다.
이강인은 올 시즌 모든 경기(35경기) 통틀어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 덕분에 마요르카는 현재 리그 12위로, 강등권에서 상당히 멀어져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헤타페와 라리가 경기에서 이강인은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70m 가까이 단독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작렬했다.
이강인의 연봉은 예상 밖 짜디 짠 수준이지만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으로 큰돈을 벌어 들이려는 계산이다. '엘 골 디지털'은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을 2000만 유로 미만(약 290억 원)으론 성사시킬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강인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최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백업 골키퍼 이보 그르비치다. 100만 유로(약 15억 원)를 받고 있지만, 이 금액은 이강인의 2배다.
'엘 골 디지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어떤 선수도 (이강인만큼) 그렇게 적은 돈을 받고 있지 않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이강인 영입에 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겐) 그의 급여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협상 작업 시작이 빠를수록 이강인 영입 계약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러 팀이 이미 마요르카와 접촉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문의하고 있다. 이강인에 대해 가장 많이 묻고, 그의 축구 발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잉글랜드 구단은 토트넘 홋스퍼로 알려져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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