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간의 프로생활 중 수 많은 국제대회를 누볐던 그였지만, 우승컵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다. '피넛' 한왕호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만에 다시 나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우승에 대해 열망을 '너무 탐난다'를 연달아 밝혔다.
한왕호는 지난 9일 영국 런던 엘리자베스 공원 코퍼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G2와 경기서 1, 4세트 상체 흐름의 플레이메이커가 되면서 젠지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라이엇게임즈 방송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G2를 만날 것 같았다. 미리 찍었던 영상에서도 언급한 적이있다. 영상에서 보신 것 처럼 G2를 까다롭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만나게 되니까 '어라라' 약간 이런 느낌이었다. 다만 G2가 노틸러스 같은 픽을 다른 경기들에서 보여준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하기 수월했다"며 첫 상대로 G2를 만난 소회에 대해 전했다.
상대 정글러였던 '아이크' 마르틴 순델린에 대해 묻자 그는 "뽀삐를 하길래 좀 놀라기는 했다.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G2를 만났는데, 얀코스가 없어서 좀 아쉬웠다"며 국제대회에서 인연을 쌓아왔던 '얀코스'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LEC 사상 최고의 정글러로 불리는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2023시즌을 앞두고 헤레틱스(전 미스핏츠 게이밍)로 이적했다.
불과 7개월전 팀에 합류한 막내 '페이즈' 김수환에 대한 애정과 신뢰도 여전했다. 어린 나이와 적은 경험에도 발군의 경기력을 과시하는 김수환의 실력을 주저없이 인정했다.
"수환이도 이제 어느 타이밍에 긴장이 되고, 어느 타이밍에 긴장이 풀리는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경기만 봐도 (김)수환이가 긴장 안하는 것 같았다. 이제는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끝으로 한왕호는 "MSI 우승이 너무 탐난다. 너무 탐나는 트로피라 진짜 죽을 힘 다해서 결승까지 가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