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SBS 창업회장이 2023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 공로상을 받았다.
윤 회장은 9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 2022 파이널 세리머니(AIPS Sport Media Awards 2022 final ceremony)에서 ‘어 라이프 인 스포츠'(A life in Sport)를 거머쥐었다. 2018년부터 펼쳐진 AIPS 스포츠 미디어 어워즈에서 아시아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AIPS는 스포츠에 일생을 바친 윤 회장의 공로를 높게 평가하며 특별한 상을 수여했다. "윤 회장은 스포츠 행정가이자 스포츠 방송인이며 스포츠에 대한 기여와 유산을 한국에 남긴 인물이다"며 "스포츠에 일생을 바치고,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스포츠 교류에도 영향력을 떨쳤다"고 조명했다.
윤 회장은 상을 받은 뒤 "저의 뼈는 스포츠 행정가, 얼굴은 스포츠 방송인, 영혼은 스포츠맨이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스포츠에 큰 영향을 미치는 AIPS로부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스포츠는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스포츠 본질을 전달하는 여러분 모두의 기여가 없었다면 대중들은 스포츠가 가져다주는 행복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여러분 덕분에 스포츠가 더 밝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지아니 멜로 AIPS 회장, 레온츠 에데르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장, 정희돈 AIPS 아시아 회장,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 신용락 대한체육회 미래기획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조용만 차관은 축사에서 "제85차 AIPS 총회를 한국 서울에서 개최해 매우 기쁘다. 전 세계 스포츠 현장을 누비는 체육기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체육기자 여러분은 전 세계인에게 벅찬 감동을 주고,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격려를 보내주셨다"고 박수를 보냈다. 영상 축사를 보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올해로 85회를 맞이하는 이번 AIPS 총회가 스포츠와 미디어의 발전을 논의하고, 참석자 간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AIPS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게 된 윤세영 회장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전했다.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린 축하 공연도 주목받았다. 걸그룹 네이처와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월드클래스 실력을 뽐내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네이처는 특유의 '칼군무'와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며 박수를 이끌어냈고, WT 시범단은 태권도 고난이도 동작들을 활용한 완벽한 공연으로 찬사를 받았다.
한편, 1987년(50차 총회), 2011년(74차 총회), 2017년(80차 총회)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열린 2023 AIPS 총회(85차 총회)는 8일 개막해 12일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 100여 개국 200여 명의 체육기자들이 모여 국제 스포츠계 현안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등에 대해 논의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한국체육기자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