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 가격 김민재 공략 중인 PL 3개구단" 伊언론, 맨유-맨시티-첼시 지목

세리에 A를 평정한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일 나폴리'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나폴리가 김민재 관련 경매를 시작했다"면서 "프리미어리그 3개 구단이 김민재를 공략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3개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첼시다.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현재 이탈리아는 물론 영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 중이다. 7월 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6000만 유로(약 726억~872억 원) 정도의 금액에 발동될 수 있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 때문이다. 

김민재가 세리에 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해 보여준 세계적인 기량은 넉넉한 재정을 앞세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한도가 정해진 이 바이아웃 조항 덕분에 김민재 공략이 더 쉬워진 셈이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잉글랜드의 부유한 클럽들에는 그 가격이 정말 매력적"이라면서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서를 다시 쓰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다. 김민재는 현재 행복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제안은 나폴리가 제시한 연봉과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의 현재 연봉은 세후 250만 유로(약 36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리는 잔류 조건으로 350만 유로(약 51억 원)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맨유가 600만 유로(약 87억 원)를 넘어서는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그동안 스카우트를 꾸준하게 파견해 김민재를 관찰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위해 구체적인 영입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 여기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역시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언제든 맨유의 제안을 넘어설 수 있다. 

특히 이 매체는 "나폴리에서 칼리두 쿨리발리(32)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았던 클럽인 첼시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여 맨체스터 연고 구단과 함께 첼시 역시 김민재를 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부터 단돈 1800만 유로(약 262억 원)를 지불하고 데려와서 3배 이상에 달하는 가격에 팔게 돼 다음 시즌 보강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