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 오를 것이 유력해지면서 해리 케인의 이적설도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10일(한국시간) "다음 첼시 감독이 유력한 포체티노가 새로운 골키퍼,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를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를 원하는 만큼 첼시와 케인의 연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초반 느닷 없이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 당시 브라이튼 감독을 선임했다.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알맞은 적임자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부진이 이어지자 포터 감독을 내치고 프랭크 램파드 임시감독 체제로 바꿨다.
첼시는 포체티노 전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찍었다. 거의 확정적이다. 토트넘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했던 포체티노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 매체는 따로 에이전트가 없는 포체티노가 직접 첼시와 협상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첼시가 공석 중인 정식 사령탑에 포체티노 전 감독을 선임할 것이 유력하다. 채용 과정은 철저했고 상당히 양방향적이었다. 포체티노는 첼시에 많은 질문을 했고 그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다음 감독 선임을 제대로 해야 하고 포체티노는 비전과 함께 자신이 얼마나 많은 통제권을 가질 수 있는 지 이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첼시의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장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한 포체티노 감독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 중 하나가 최전방 공격수다. 따라서 토트넘 시절 애제자 케인과 연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첼시는 케인에게 어떤 접근도 하지 않았으나 포체티노 감독이 오는 이상 당연히 영입 후보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여전히 최고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케인은 트로피에 대한 갈증이 큰 상태다. 현재까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정도가 케인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첼시가 뛰어들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케인 역시 첼시, 그것도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팀이라면 충분히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문제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다. 레비 회장은 여전히 케인 판매를 꺼리고 있다. 판매한다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인 첼시에 케인을 넘길 가능성은 낮다. 자칫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을 원하며 반기를 들었던 케인의 상황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
케인은 2024년까지 계약돼 있다. 아직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상태다. 케인이 재계약을 원하지 않고, 토트넘이 자유계약(FA)으로 케인을 잃고 싶지 않다면 레비 회장은 케인을 어디든 팔아야 한다. 케인이 첼시로 향한다면 손흥민과 쌓은 듀오 경력을 사라지고 라이벌로 맞서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