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34, 서울)이 광주 FC의 '매너볼'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FC 서울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광주 FC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서울은 전반 10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6분 허율에게 실점해 1-1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19분 임상협과 교체로 투입된 나상호가 교체 투입 직후 완벽한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2-1을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서울은 후반 42분 박동진의 추가 골까지 들어가며 3-1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기성용은 "특별한 경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광주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 승부처였다. 지난주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길 수 있었던 기회가 무산됐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 물론 여러 일에 대해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경기장 안에서 감정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겸손하게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이번 경기는 경기력도 챙긴 것 같다.
그렇다. 경기 너무 좋았다. 90분 동안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나온 선수들이나 중간에 들어온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내용과 결과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더 이상 경기에 대해 할 말은 없다.
-후반전 벌어졌던 광주의 '매너볼' 상황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성용 선수와 안영규 선수는 이야기를 나눈 것 같던데.
저희가 부상이 있어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당연히 누구라도 그 상황에 대해서는 당연히 공을 돌려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것이다. 규정상으로는 물론 문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지만, 페어플레이를 지향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저희가 일부러 시간을 끌으려 한 것이 아니다. 부상이 있어서 공을 내보냈는데 그걸 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실망스럽다.
-과거 주장단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을 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본인들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저희도 할 말은 없다. 규정상 문제가 없으니까. 본인들이 맞다고 하면 저희야 할 말이 없다.
-울산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저희는 여유를 부릴 위치가 아니다. 모든 팀을 상대할 때 겸손한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 그랬고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울산도 저희보다 좋은 팀이다.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한다. 울산 원정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독보적인 1위다. 분명히 울산에 강점이 많이 있다.
저희는 아직 그 레벨이 아니다. 아직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하는 팀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더 한발 뛰려고 하고 뭉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잃어버리는 순간 서울은 다시 추락한다. 겸손하게 준비해야 한다.
-안익수 감독은 약간의 컨디션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음 경기는 문제없다. 약간의 타박상이 있었다. 문제없다.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우승 등 목표는.
그런 목표는 없다. 저희 개인적인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이다. 지난 2년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목표를 잡는 것보다는 팬들에게 그동안의 아쉬웠던 부분을 조금이라도 갚아주고 싶다는 생각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상위 스플릿에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아직 12경기밖에 안 했다. 아직 시즌 반도 안 지났다. 아직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아직 우리가 우승을 논하기에는 멀었다. 기세를 잘 이어가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팀 득점 1위다. 울산보다 위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부분은.
(나)상호의 득점력이 가장 결정적이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팀이 힘들 때 골을 넣어주니 팀이 힘을 받는다. (박)동진이도 골을 넣어줬다. 공격수들이 골을 잘 넣어주니 저희들은 뒤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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