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경기력도 우위에 있었다.
FC 서울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광주 FC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서울은 전반 10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6분 허율에게 실점해 1-1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19분 임상협과 교체로 투입된 나상호가 교체 투입 직후 완벽한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2-1을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서울은 후반 42분 박동진의 추가 골까지 들어가며 3-1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 전부터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맞대결이다. 지난 2라운드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던 양 팀은 경기 외적으로도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특히 2라운드 종료 직후 진행된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이 그랬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패배했던 이 감독은 "솔직히 많이 분하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라며 쉽게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당시 광주는 전반전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서울이 단 1회의 슈팅만을 시도할 동안 광주는 4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점유율 역시 전반전까지는 광주가 53.5%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엄지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기세를 내주고 말았다.
이번 경기는 달랐다. 나상호와 기성용이 전반전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전반전에만 10개의 슈팅을 날렸다. 광주가 단 한 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는 동안 말이다. 또한 서울은 전반전까지 점유율 54.1%를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광주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하승운과 주영재 대신 이희균, 아사니를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후반 6분 허율의 득점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은 이후 기성용과 나상호를 투입했고 나상호는 투입 2분 만에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만들면서 기세를 재차 서울 것으로 만들었다.
지난 맞대결 실리 축구를 구사해 광주에 승리했던 서울은 이번에는 더 뛰어난 경기력까지 챙기며 광주를 홈에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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