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말파이트는 결국 무리수였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전패 카드 말파이트로 과감하게 선택했던 젠지가 3세트를 내주면서 완봉승을 놓쳤다.
젠지는 9일 오후 오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엘리자베스공원 코퍼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1라운드 G2와 경기 3세트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합의 합이 밀리면서 32분 27초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말파이트-니달리-크산테-제리-렐로 조합을 구성한 젠지는 초반 압박 플레이를 통해 라인전을 풀어나갔다. 케넨을 마크하기 위해 말파이트를 택했지만, 크산테까지 더해진 것이 한타 싸움에서 끝내 무리수가 됐다. 원딜 제리에 의존도가 높았던 조합으로 인해 한타 페이즈로 넘어간 중반부 이후에는 G2와 교전에서 열세로 몰렸다.
이에 비해 G2는 ‘아이크’의 뽀삐가 젠지의 진영을 기막히게 깨뜨리면서 단숨에 격차를 확 벌렸다. 글로벌골드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말파이트와 봇 듀오가 쓰러지자, 균형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31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G2는 그대로 넥서스로 돌진하면서 한 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