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대구FC와 비기며 3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대팍(대구DGB은행파크)'에서 첫 승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포항은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20점(5승 5무 2패)으로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 경기 덜 치른 4위 대전(승점 18)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3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대구는 승점 14점(3승 5무 4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홈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케이타-에드가-이근호, 홍철-박세진-이진용-황재원, 조진우-홍정운-김진혁, 최영은이 선발 출격했다.
원정팀 포항은 4-5-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제카, 백성동-고영준-김승대, 이승모-오베르단, 심상민-그랜트-박찬용-김용환, 황인재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포항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1분 백성동이 올린 코너킥을 그랜트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케이타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그는 전반 37분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포항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구석에 꽂혔다.
에드가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는 전반 45분 김용환에게 가는 공을 뺏으려다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에드가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주심은 단호하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구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4분 고재현이 박스 안에서 과감하게 터닝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포항이 연달아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박찬용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앞 김승대에게 흘렀다. 하지만 그의 왼발 발리슛은 빗맞으며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후반 18분 나온 오베르단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넘겼다.
양 팀이 한 차례씩 결정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21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고재현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박찬용이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32분에는 고영준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며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각을 잘 좁히고 나온 최영은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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