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4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울산은 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31점(10승 1무 1패)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또한 지난 2012년 7월 15일부터 시작된 강원 상대 무패 행진 기록을 25경기(21승 4무)로 늘렸다. 강원은 연패에 빠지며 승점 10점(2승 4무 6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4-5-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주민규, 루빅손-황재환-엄원상, 이규성-박용우, 이명재-김영권-김기희-김태환, 조현우가 먼저 출격했다.
강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양현준-박상혁-황문기, 정승용-서민우-한국영-임창우, 윤석영-김영빈-이웅희, 유상훈이 선발로 나섰다.
울산이 두드리고 강원이 막아내는 흐름이 계속됐다. 강원은 수비진을 단단하게 구축하며 울산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울산은 전반 26분 황재환을 빼고 바코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울산이 전반 막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 코너킥 이후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박용우가 흐른 공을 따내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흘러 나갔다.
답답함을 느낀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루빅손을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강원 역시 박상혁을 대신해 갈레고를 투입했다.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4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윤석영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그 6호 골을 기록했다.
강원이 반격했다. 후반 16분 김대원이 골문 앞으로 뛰어들면서 오른쪽에서 올라 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울산이 후반 28분 추가로 변화를 줬다. 엄원상, 주민규를 불러들이고 조현택과 마틴 아담을 투입했다.
바코와 마틴 아담이 곧바로 작품을 만들 뻔했다. 후반 32분 마틴 아담이 박스 안에서 버텨주며 절묘한 힐패스를 건넸지만, 바코의 아웃프런트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울산이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39분 박스 우측에서 박용우가 올린 크로스는 간발의 차로 마틴 아담 발에 닿지 않았고, 후반 43분 조현택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넘어갔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울산은 1-0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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