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축구' 이정효 광주 감독, "당시엔 저도 '미생'이었다"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5.09 19: 33

이정효(48) 감독이 지난 2라운드 화제가 됐던 '저렇게 축구' 발언에 관해 이야기했다.
광주 FC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FC 서울과 맞붙는다. K리그1 1라운드 로빈(1~11라운드)을 마친 현재 광주는 14점(4승 2무 5패)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날도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했다. 관련 질문에 이정효 감독은 "직접 산 안겨이다. 사는 김에 10개 사서 코치진, 분석관님들께도 나눠드렸다"라고 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감독은 "(엄)지성이랑 다른 선수들이 끼고 있어 왜 끼냐고 물어봤다. 컴퓨터 할때 좋다더라. 안과에 갔더니 노안이 왔다고 했다. 하나 사려다 보니 코치 선생님들이 마음에 걸려 여러 개 구매했다"라고 설명했다.
승격팀인 광주는 11라운드까지 승점 14점을 쌓아 7위에 올라 있다. 이 감독은 "1라운드가 끝났다. 처음 시즌에 돌입할 당시가 '미생'이라면 지금은 미생 티를 조금 벗은 것 같다. 리스크를 안더라도 이제 박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조금 더 리스크를 안더라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라며 더 공격적인 축구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항상 계획은 다득점이다. 생각만큼 골이 많지 않고 실점이 많았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면서 상대의 장점을 신경쓰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광주와 서울은 지난 2라운드 시즌 첫 맞대결 당시 경기 외적으로도 맞붙었다. 당시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경기력에서는 앞섰지만, 후반 엄지성의 퇴장 이후 오스마르, 박동진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많이 분하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이정효 감독은 "큰 경험을 했다. 선수들도, 저도 미생이었다. 당시 경험을 통해 말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섭다는 점을 알게 됐다. '내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 수 있구나. 상대의 노력을 나쁘게 말할 수 있구나'라는 점을 배웠다. 앞으로 인터뷰도 준비해서 더 잘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이 경기 광주의 골문은 이준이 지킨다. 이준은 이번 시즌 첫 번째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이 감독은 "3주 전 골키퍼 코치님들, 선수들과 이야기한 부분이다. 주중 경기는 체력적인 문제로 이렇게 하기로 했다. 부상은 아니다"라며 "전 전문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을 믿는 편이다. 팀 스케줄을 미리 드리고 다시 받아본다. 선수마다 하루 쉬는 선수, 이틀 쉬는 선수가 있다. 3일 쉬는 선수도 있다. 골키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라운드 종료 후 우리 팀을 평가했다. 처음 시작은 선수들이 긴장도 많이 했고 자신감도 못 나타내는 것 같아 생각을 해봤다. 그땐 수동적이었다면, 지금은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기대가 된다"라며 이후 치를 리그 일정에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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