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총알 장전을 마쳤다. '뜨거운 감자' 김민재(27, 나폴리)를 영입하기 위해 웃돈까지 쓰겠다는 각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파운드(약 887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4000만 파운드(약 669억 원)지만, 맨유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맨유는 세리에 A에서 멋진 데뷔 시즌을 보낸 수비수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줄을 서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도착했고, 첫 시즌부터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오는 7월에 15일 동안 해외구단 한정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따라서 이때 4000만 파운드만 제시하면 김민재와 협상할 수 있지만, 맨유는 기꺼이 5300만 파운드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사고 있기에 치열한 영입 경쟁이 예상된다.
맨유가 김민재를 원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해리 매과이어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라파엘 바란은 잦은 부상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175cm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있긴 하지만, 김민재와는 전혀 다른 유형이다.
최근 들어 맨유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바란과 마르티네스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매과이어는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측면 수비수 루크 쇼에게 중앙 수비를 맡기는 결단까지 내렸다.
만약 김민재가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는 바란, 마르티네스와 함께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텐 하흐 감독이 갑자기 전술을 바꾸지 않는 이상 주전으로 뛸 선수는 두 명뿐이다. 그러나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을 포함해 많은 대회를 소화해야 하기에 김민재의 출전 시간 확보는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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