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58) FC 서울 감독이 주장 교체 이유를 밝혔다.
FC 서울은 9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16년 K리그1 우승 당시 FC 서울 구단 최초의 외국인 주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오스마르(35) 선수가 다시 한번 구단 주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라며 오스마르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서울에 합류한 오스마르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현재까지 리그에서 256경기를 소화하며 21골 12도움을 기록 중인 레전드다. 이번 시즌 역시 리그 9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며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구단은 "역대 서울 소속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많은 최상위리그(K리그1) 출전 기록을 매 경기 경신하고 있는 오스마르는 일류첸코의 주장직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안익수 감독은 이를 직접 설명했다. 안 감독은 "제 고민이 아니고 일류첸코의 고민이었다. 워낙 프로페셔널하고 자존감이 뛰어난 선수였다. 항상 경기를 뛰든 못 뛰든 역할에 충실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안 감독은 "(일류첸코는) 서울이 훨씬 발전적인 팀이 되도록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도 해줬다.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그런데 본인 컨디션에 의문이 있었다. 지난 시즌과 같은 퍼포먼스가 안 나오며 걱정을 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다가 자존감 회복에 집중하고 싶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저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근래 몇 번 현재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라고 답했다.
주장으로 오스마르가 선택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안익수 감독은 "오스마르는 한국 선수 같은 외국인 선수다. 서울을 대변할 수 있는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선수다. 서울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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